좋아하는 밴드의 너무나 유명한 곡 제목을 빌어.
그냥. 문득. 요즘 자주 보이는 수식인 것 같아서-
내일이. 없을 것처럼.
언제였는지가 가물거려서, 글무더기를 뒤적거려본다
2014년 8월 13일의 드큘을 보고 돌아와,
샤큘의 적막한 등에 대해 썼던 날
제 피를 다 내어놓고서라도 소리를 뽑아낼 것 같은 이 배우가
노련해지지 않기를.
오랜 날들을 처음이면서 마지막 인것처럼
내일이 없을 것처럼 노래할 수 있기를
글의 맨 마지막이 이랬다.
그리고 벌써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,
그는 '다음'을, '내일'을 영원히 유보한 사람처럼 무대에 선다.
너의 변치 않음이,
나를 그대로이게 해
내가 변하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것이 아니라
꼼짝없이 마음이 묶여있는 상태가,
참 오래도 되었다
이 덕질을 내려놓기란, 그래서 너무 어려운 일 인 것 같다고.
엑칼을 처음 보던 날
버릇처럼 감상문의 제목을 정했고,
그건 무척이나 그와 어울리는 단어
Extraordinary
늘 한결 같다는 고정성은,
얼마나 눈부시고 비범한 재능인지-
그 오랜 세월을 겪고도
요즘들어 새삼 놀랍고 또 놀라고 있다.
계획없이 공연표 한 장 더 잡아두고
이렇게 중얼중얼.
예전처럼 그 눈부심을, 누군가와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는 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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